"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SK에 남는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하는 정대현(33)이 가장 원하는 것은 원소속팀 SK에 잔류하는 것이다.
정대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도가 높다. 꾸준한 성적과 더불어 아래에서 떠오르는 정반대 궤도를 가진 언더핸더 투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3~4개 메이저리그 구단이 정대현의 FA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원소속팀과의 교섭기간이 끝나고 20일부터 시작하는 기타 구단과의 교섭기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이미 에이전트를 선임한 정대현도 6일 "미국 진출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현은 "헐값으로는 가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가족과 상의는 하겠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미국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면서 "야구가 안될 때는 그 때 내가 너무 빨리 결정한 건가 하는 후회가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런 만큼 정대현은 "이번 FA 기회를 좀더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지켜본 후 결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는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따져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정대현은 "결국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SK에 남는 것이 아니겠나. 애들이나 가족들도 큰 환경 변화 없이 그대로 있다"면서 "좋은 대우만 해준다면 스태프가 좀 바뀌긴 했지만 동료들이 그대로 있는 SK가 나을 것"이라고 2001년부터 함께 한 원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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