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07 03: 51

제 이름은 정인욱입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9년에 삼성에 입단했어요.
고등학교 때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마운드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랍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어깨가 싱싱하다고 볼 수 있죠.
2008년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어요.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짜릿해요. 데뷔 첫해에는 그다지 보여준게 없답니다.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에 몰두했어요. 당시 진갑용 선배님과 한 방을 썼었는데 "내년에는 갑용 선배님과 배터리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결국 이뤘어요.
작년에 선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특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힘이 됐죠. 이제는 어떤 상황에 처해도 두렵지 않아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6승 달성과 더불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뒀으니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죠. 때론 카도쿠라 삼촌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그런 엄한 가르침이 피가 되고 살이 된 것 같아요.
오치아이 코치님과 내기를 했는데요. 아시아 시리즈 가기 전까지 3000개 투구하면 내년에 선발 시켜주신다고 했답니다. (차)우찬이형이 2년 연속 10승 달성했다고 놀리는데 저도 데뷔 첫 15승 거둬 우찬이형을 놀리고 싶어요.
우찬이형 덕분에 야구 실력이 쑥쑥 늘어나고 있어요.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왓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