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애교만점 애완남으로 변신한 영화 ‘너는 펫’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너는 펫’은 주인과 애완남으로 만난 남녀가 단순한 사랑을 넘어 내면의 성장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장근석은 미모와 능력을 겸비했지만 유독 대인관계와 연애에 있어서는 숙맥인 여자주인공 ‘지은이’(김하늘)의 애완남 ‘강인호’로 분해 알콩달콩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완남으로 완벽 변신해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할만한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 장근석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편하고 재미있게 찍었다. 하늘 누나와 서로 작품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한번 흘리지 않고 영화 찍은 적은 처음이었다고 서로 얘기했는데, 그게 이 영화의 포인트인 것 같다.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며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장근석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속에서 나는 무겁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이번엔 한껏 느슨해진 상태로 찍었다”면서 “더 나이 들기 전에 이런 영화를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에 출연한 것”이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장근석은 언론 시사 이후 ‘너는 펫은 장근석의 원맨쇼’란 일각의 비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내 캐릭터가 하는 게 많다. 기타 치며 노래도 부르고 나중엔 뮤지컬 영화 같은 장면도 나온다. 자칫 ‘장근석 원맨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만약 영화 흥행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내가 독박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련의 모든 과정은 애완남이 집도 돈도 없는 ‘거지’에서 애교 많은 애완남으로 바뀌고, 나중엔 ‘펫’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남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장근석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1월 24일 대규모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일양국에서 영화가 좋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장근석은 영화 ‘너는 펫’ 홍보에 최근 시작한 드라마 촬영까지 하루 2~3시간 잠을 자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장근석. 그가 배우로서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올까.
“요즘은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 영화 홍보나 드라마 촬영 때문에 차량 이동할 때 겨우 눈을 붙이는 정도다. 설사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놀러나가기 바쁘다.(웃음) 체력적으로 몸이 지치는 건 버틸 수 있다. 링거를 맞으며 보충할 수도 있고. 하지만 난 정신이 버티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외롭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꼭 안 좋은 일이 생긴다. 내 인생의 불변의 법칙이다. 부산영화제 때도 낮에는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밤엔 클럽에 갔다.(웃음)”
영화, 드라마 촬영은 물론 신한류의 주역으로 아시아를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그에게 올 한해는 알차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각종 시상식 및 행사가 많은 연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심에 그가 서있을 것이란 기자의 예상을 깨고 장근석은 ‘쉼표’를 택했다고 말했다. 지금껏 전력 질주를 한 만큼 올 연말부터 약 3개 월 가량 정신적인 충전을 위해 휴식을 택했다는 것.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열정 뿐 아니라 음악, 감독으로서의 야심(?)도 품고 있는 장근석은 감정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인생의 템포를 조절할 줄 알는 영민한 배우였다.
절대권력 주인님 김하늘과 정체불명의 펫 장근석의 야릇한 동거기를 담은 ‘너는 펫’은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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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