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말 아껴야지...그래도 거짓말 할 순 없잖아?”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1.07 17: 22

솔직, 발칙한 입담으로 화제를 뿌리는 배우 장근석이 자신의 인기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로맨틱 코미디 ‘너는 펫’ 개봉을 앞두고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대중, 업계에서 날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인기도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많은 분들이 방송 이후 ‘장근석이 이런 사람이었구나’란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더라. 하루아침에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주변 분들은 잘 될수록 더 조심하라고 걱정하신다. 나처럼 아슬아슬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못 봤다고 하신다”면서 “너무 솔직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나도 가끔 말을 아껴야 겠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솔직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또 “그 때 고민이 ‘이승기와 친해지고 싶다’였는데 지금까지도 휴대전화 번호를 모른다”면서 “서로 워낙 바빠 만날 시간이 없지만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장근석은 자신의 인기가 ‘무릎팍도사’ 출연 전후로 달라졌다면, 자신의 연기 인생은 스무 살 전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아역부터 지금까지 낼 모레면 데뷔 20주년이다. 그간 많은 상황들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스무 살 전까지는 가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연습생들이 트레이닝 하듯 나에게도 훈련의 시기였다. 그리고 스무 살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베테랑 연기자들의 경력만큼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장근석은 자기만의 연기 철학도 확고했다.
“영화, 드라마 속에서만큼은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고, 상대배우, 스태프들을 더 챙기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배우로서의 길을 걸으며 체득한 것이다.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물어보고 결론을 내린 결과 내 나름대로의 ‘심지’가 생긴 거 같다.”
일탈을 꿈꾸면서도 자기만의 연기 경력을 쌓는데 만큼은 냉정하고 이성적인 장근석. 영화 드라마는 물론, 노래 연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에겐 더 이상 한계란 없어 보인다.
절대권력 주인님 김하늘과 정체불명의 펫 장근석의 야릇한 동거기를 담은 ‘너는 펫’은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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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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