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전태풍, 진정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07 10: 14

'Calm Down(진정해)!'.
전태풍(31, 전주 KCC, 180cm)이 지난 6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2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8-74 완승을 이끌었다. 전태풍은 3점슛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줬고 리바운드 2개, 스틸 2개를 추가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렇지만 옥의 티가 있었다. 경기 종료 48.8초를 남기고 이병석과 충돌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다행히 승부의 균형이 KCC로 넘어 온 상태라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KCC 허재 감독은 "상대팀들이 전태풍을 견제하는 데 파울성 수비를 많이 이용한다. 최근 몇 경기서는 웃으면서 하더니 오늘은 흥분한 것 같다"고 했다. 허 감독의 말처럼 이날 삼성은 이병석을 이용해 전태풍에 거칠게 압박을 가했다. 전태풍과 이병석은 2쿼터부터 충돌의 기미가 보일 정도였다.
전태풍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KCC로서는 전태풍이 참아주길 바라고 있다. 전태풍이 KCC를 이끌 선수이기 때문. 현재 KCC는 주전 빅맨이자 핵심 선수 하승진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복귀 시점도 미지수다. 당장 돌아올 수도 있고, 장기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공격에서의 지휘관이자, 주득점원인 전태풍이 흥분하면 KCC로서는 경기를 망칠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태풍이는 기술이 좋고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고 치켜 세우며, "다만 다음 경기서 좀 차분하게 하면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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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이병석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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