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하나로 세계를 호령한 전설의 복서 ‘짱구’ 장정구가 ‘주먹이 운다 2–싸움의 고수(이하 주먹이 운다 2’에 특별 출연해 주먹보다 매서운 독설을 날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밤 방송되는 XTM ‘주먹이 운다 2’에서는 전직 복서 장정구가 출연해 전 태권도 국가 대표 출신 탤런트 이동준과 경기 지역 예선 심사위원 역할을 맡는다.
WBC 라이트 플라이급 전 챔피언인 장정구는 1983년 챔피언에 오른 이후 1988년까지 15번이나 타이틀을 지켜내며 당대 세계 최고의 복서로 손꼽혔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양손을 다 쓰는 스위치 복서의 장점을 살린 좌우 훅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링에 눕히며 정상을 지켜나갔다. 또 지난 2010년엔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복싱 역사의 전설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최고의 주먹고수를 찾는 자리에서 자신의 주먹 보다 더 매서운 심사평을 쏟아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등장할 땐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정작 실력 검증 시간인 ‘지옥의 3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도전자들에게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으니 내가 할 말이 없다”, “1분도 안 됐는데 지쳐버린다니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하고 나온 것이냐”고 따끔한 일침을 가해 가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선수 못지않은 빼어난 실력과 가능성을 보인 도전자들에겐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며 특별 심사위원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역시 장정구’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이날 지역 예선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개성 넘치는 도전자들이 총출동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타 공인 고교 주먹짱이라 자부하는 ‘하남의 강동원’과 연예인 같은 쇼맨십을 지닌 ‘육군 송중기’는 물론 우승할 경우 청혼을 약속한 사랑의 파이터와 희귀 질환으로 인한 놀림을 운동으로 극복한 의지의 파이터, 그리고 괴력의 고물상 CEO와 전직 청와대 경호부대원 등이 경기도 최고의 주먹 고수가 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심장을 울릴 단 하나의 격투 오디션으로 돌아온 ‘주먹이 운다 2’ 경기도 지역 예선은 7일 밤 12시 XTM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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