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였던 임찬규(19, LG 트윈스)가 자신과 경쟁했던 '신인왕' 배영섭(25, 삼성 라이온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임찬규는 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총 91표 중 26표를 얻었다. 신인왕은 65표를 획득한 배영섭에게 돌아갔다.
개표 전부터 "오늘 (배)영섭이 형을 축하해주러 왔다"던 임찬규는 개표 후 배영섭이 수상을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가자 배영섭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기 위해 무대로 따라 올라갔다. 배영섭도 꽃다발을 받은 뒤 웃으며 임찬규를 안아줬다. 직전까지 긴장됐던 경쟁을 잊고 밝게 웃는 두 선수였다.

휘문고 졸업 후 2011년 1차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올 시즌 65경기에 등판해 9승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신인 선수로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받아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2009년 입단 후 올해 99경기에 출장해 340타수 100안타 51득점 24타점 33도루 타율 2할9푼4리로 맹활약한 '젊은 사자' 배영섭에 밀려 신인왕 수상을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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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