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멘티의 내면 성장을 그린 감동 드라마 ‘완득이’와 뜨거운 부성애와 가족의 참 의미를 미래형 버전으로 변주한 ‘리얼 스틸’이 영화 비수기인 요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배우 김윤석 유아인의 ‘완득이’는 총 48만46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극장가를 독식했다. 누적관객수는 246만5751명. 지난 달 20일 개봉한 이례 개봉 3주차인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장기흥행에 돌입했다.
지난 달 12일 개봉한 휴 잭맨의 ‘리얼 스틸’ 역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신작들의 맹공에도 불구, 흥행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누적관객수 249만9600명이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주연한 ‘리얼 스틸’은 스포츠의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과 뜨거운 부성애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은 작품. 특히 미래 시대에 펼쳐지는 잔혹하고 스릴 넘치는 로봇들의 격투 경기 장면은 한시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할 만큼 생생하고 박진감 넘친다.
반면 ‘완득이’는 담임 선생님이 죽는 게 소원인 반항아 ‘완득’과 입만 열면 막말뿐인 독특한 선생님 ‘동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그린 작품. 세상의 그늘에 숨어있는 게 편한 열여덟 살의 ‘완득’과 그런 완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선생님 ‘동주’가 서로에게 멘토이자 멘티가 되어주는 가슴 따뜻하고 유쾌한 동명의 청소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청소년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70만부가 판매되며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오른 ‘완득이’를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아인이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힘 들이지 않고 재미는 물론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바 있는 ‘완득이’는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한국적 정서를 자극하는 감성들로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지피고 있다.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이 두 작품이 언제까지 흥행 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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