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특집 '최후의 바다, 태평양' 제작진 측이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음식, 화장실 문제 등으로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김종일, 한재신 PD, 이병우 음악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7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홀에서는 '최후의 바다, 태평양'의 시사 영상이 공개됐다. 유려한 영상과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모았다.
촬영을 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한재신 PD는 "화장실이 없어서 그곳 주민들이 하는데로 바닷가에서 볼일을 보고 그랬다. 그렇게 볼일을 보고 있으면 그곳 아이들이 와서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 것이 민망해서 볼일을 보지 않고 참아서 변비에 걸리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도 부족하다. 탄수화물이라고 하는게 고구마, 쌀 이 정도인데 정말 반찬이 없어서 쌀만 먹고 그런다.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불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방식과 최대한 가깝게 살면서 더 얻는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 또 촬영을 해야하는데 발전기 배터리가 나거가나 하면 정말 고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일 PD는 참치와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PD는 "그곳에서는 참치가 싸다. 그래서 참치를 사다가 회를 쳐서 먹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절대 회를 먹지 않는다. 우리가 회를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저런걸 먹냐며 놀라더라"고 전했다.
한편, '최후의 바다, 태평양'은 1부는 상어와 여인, 2부 야만의 바다, 3부 낙원의 조건, 4부 비키니의 노래로 구성됐다. 13일 오후 11시 1부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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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