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격왕' 민병헌, "많은 것 배운 1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08 07: 47

"단점들을 많이 상쇄했어요. 손목이 내려가고 엉덩이가 빠지는 단점들 말이에요".
이제 반환점을 돈 군 생활. 그는 1년 간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약점들을 고쳐가는 데 집중했고 소중한 상으로 결실을 보았다. 2군 북부리그 타격왕(3할7푼3리) 민병헌(24. 경찰청, 전 두산 베어스)이 지난 1년을 돌아보았다.
2006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2차 2순위로 입단한 민병헌은 5시즌 통산 2할4푼2리 8홈런 67타점 94도루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 경찰청에 입대했다. 2007시즌에는 주전 우익수로 활약하며 30도루를 기록했던 민병헌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병역 의무 해결에 더욱 집중했다.

1군 무대와는 잠시 작별을 고했으나 얻은 것이 많은 2011년이었다. 민병헌은 팀의 주전 외야수이자 3번 타자로 나서며 88경기 3할7푼3리 2홈런 54타점 23도루로 북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홈런은 2개에 불과했으나 장타율이 5할1푼4리로 전체 2위였다.
"벽제 구장의 특성을 이용했을 뿐이다. 힘껏 스윙해도 넘어가는 타구는 그리 많지 않더라"라며 웃은 민병헌. 그러나 그동안 1군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고친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동안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손목이 처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상체에 양 손을 붙여서 당겨치는 타격을 확실하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도 오래보는 데 집중했고.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어요".
7일 MVP-신인왕 시상식은 마침 민병헌의 자대 복귀일이었다. "입대하면서 차도 팔았다. 집 근처기는 했어도 대중교통으로 오는 데 시상식장이 어딘지 헤멜 뻔 했네"라며 웃은 민병헌은 "다음 시즌에도 더욱 열심히 해서 2013년 1군 무대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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