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의 멋진 청년이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이제 그의 날개 짓에 시선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날개 짓을 해온 이 남자는 곧 하늘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오늘 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 남자는 바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백민현이다. 매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백민현은 어떤 색깔의 캐릭터도 자기 것으로 소화할 것 같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일일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를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무사히 항해를 마친다면 얻는 것도 그만큼 많을 것이 분명하다.

“2, 3년 동안 쉬다가 이 드라마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열정을 갖고 임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백민현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이번 그의 드라마 출연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기에 이렇게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된 것일까.
“이렇게 오래 쉬게 될 줄은 몰랐다. 전 회사 문제도 있었고 내 부족함도 있었다. 그 시간 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연극도 하고 그러면서 내공을 쌓았다. 이제 다시 시작한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처음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 생으로 이쪽 계통의 일을 시작한 백민현의 일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뜨겁다.
“고 2때 조인성 선배의 연기를 보고 정말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수 데뷔의 꿈도 접었는데 후회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더 어렸을 때 그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못 보여준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였다.”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다른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힘이 들 때는 있다. 하지만 다른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가장 행복했던 게 이 일이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긴 한데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백민현은 현재에 충실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자신만의 색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소지섭 선배나 이병헌 선배처럼 자신만의 색이 있는 배우가 참 멋있는 것 같다.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천천히 쌓아가겠다.”
참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외모도 톡톡히 한 몫 한다. 보기에 따라서 전혀 상반되는 느낌이 든다.
“머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본다. 그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머리를 좋아하긴 한다.(웃음)”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던 백민현은 연기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반짝였다. 그런 그가 꿈꾸는 배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그가 그 꿈을 향해 다가가는 걸음마다 많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 하길 빈다.
“포털 사이트 순위에 막 오르는 유명한 배우보다는 유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는 '내공' 그런 게 쌓였으면 좋겠다. 내가 조인성 선배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듯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꿀 수 있도록 그렇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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