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들의 사생활을 이국적으로 그려냈던 영화 ‘펜트하우스코끼리’(감독 정승구)의 주연들의 최근 행보가 화제다. 영화 속 절친으로 등장했던 조동혁, 장혁, 이상우가 2009년 영화 개봉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만나 2011년 연말 드라마를 동시에 휩쓸고 있는 것.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여자친구의 배신에 삶이 엉망이 된 사진작가 현우(장혁 분)와 완벽한 아내가 있어도 매번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민석(조동혁 분), 12년 만에 친구들을 만나게 된 금융가 진혁(이상우 분)이 각자 이기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개봉 당시 장혁, 조동혁, 이상우를 비롯 이민정, 황우슬혜까지 출연해 지금으로 따지면 호화 캐스트였던 셈이다.
장혁은 현재 SBS대기획 ’뿌리깊은 나무’의 강채윤 역으로 등장해 놀라운 무술 실력과 집요함 그리고 배짱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수목극 시청률 1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우는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사촌동생 ‘서연’(수애 분)의 불치병과 가슴 아픈 사랑을 지켜봐야 하는 사촌오빠 장재민 역을 맡아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 사람 중 안방극장 대전에 마지막으로 뛰어 드는 조동혁은 KBS 월화드라마 ’포세이돈’ 후속 메디컬드라마 ‘브레인’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이후 OCN드라마 ’야차’ 주연을 맡아 굵직한 연기와 화려한 액션연기로 큰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번에는 명석하고 댄디한 신경외과 의사로 분한다.
‘브레인’에서 신경외과 의사 ‘서준석’ 역에 캐스팅 돼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있는 조동혁은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성형외과 전문의에 이어 2년 만에 신경외과 전문의로 다시 한 번 엘리트 의사 역에 도전한다. 드라마에서 조동혁은 훈훈한 외모와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완벽남’으로 극 중 라이벌인 이강훈(신하균 분)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조동혁과 이상우는 월화드라마의 경쟁구도를 이루게 되었지만 드라마 ’브레인’이 색다른 의학 소재의 드라마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어 시청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에 한 배를 탔던 세 친구가 비슷한 시기에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묘한 인연을 갖게 된 조동혁, 장혁, 이상우의 활약이 안방극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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