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남성들이 멋부리기 좋은 계절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낙엽 쌓인 길을 걷기도, 울 재킷과 타이 차림으로 한적한 카페에 앉아 독서를 즐기며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에도 그만이다.
여름 옷차림은 몸매가 오롯이 드러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 가을 아이템은 몸매의 결점은 감춰줘 더 매력적이다. 최근 패셔너블한 남자들에게 급부상되고 있는 아메리칸 클래식 캐주얼 룩은 체형커버는 물론 세련미있는 가을남자로 거듭나게 해줄 것.
▲ 키가 작고 배나온 체형~ 재킷과 타이로

키가 작고 배가 나온 체형은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표준이다. 체형 커버를 위한 세련된 스타일링법은 타이와 재킷을 활용하는 것. 재킷은 싱글버튼보다는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이 풍만한 복부도 커버해주며 중후한 남성미까지 어필한다.
또한 네이비나 블랙, 차콜 등의 어두운 모노톤을 상의에 입어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링을 연출하자. 타이를 착용하면 시선을 분산시켜 체형커버가 된다.

재킷은 딱 맞는 어깨와 엉덩이 반만 덮는 적당한 길이가 필요하며 타이선택도 너무 밝거나 화려한 것은 피하고 재킷 컬러와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자. 최근 트렌드인 도트무늬를 활용해도 멋스럽다. 여기에 무릎아래에서 발목까지 폭이 좁아지는 슬림 팬츠를 매치하면 클래식 룩이 된다.
키가 작은 사람일수록 상. 하의 컬러를 비슷하게 입자. 만약 위아래가 다른 세퍼레이트 룩으로 입고 싶다면, 상의와 비슷한 컬러로 어두운 계통의 다크 그레이나 네이비 울 팬츠를 매치하면 어울린다.
▲ 마르고 왜소한 체형~ 어깨의 패드와 코트로

최근 점점 더 날씬한 체형이 각광받는 트렌드에 따라 건장하고 남성미 넘치는 체형보다는 마르고 왜소한 체형의 남자들이 많다. 이런 체형은 자칫 어설프게 클래식 룩을 연출하면 빈곤해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가 좁고 마른 체형은 재킷의 어깨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몸에 잘 피트 되는 재킷을 선택하되, 각진 어깨의 패드를 활용해 상체에 남성미를 더하자. 하지만 너무 과장된 어깨선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켜 적정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가을 분위기를 풍기는 트렌치코트를 활용해 너무 마르고 왜소한 체구는 커버해 주는 방법도 있다. 이 때 어느 정도 밝은 톤 컬러를 선택하고 트위드 재킷이나 페어 아일, 아가일 패턴의 니트웨어 위에 외투로 활용한다면 세련된 남자로 거듭날 것.
마른 체형은 니트나 트위드처럼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는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가로 스트라이프나 도트 무늬로 된 울이나 니트 타이를 함께 매치한다면 완벽한 아메리칸 클래식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또한 패턴을 활용해 건장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줘도 괜찮다. 아가일 패턴이나 페어 아일 패턴의 니트웨어와 함께 헤링본 재킷으로 상 하의를 다양하게 연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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