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대현 작은 이승호 이어 큰 이승호도 FA 선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08 13: 33

SK 큰 이승호(35)도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SK는 큰 이승호가 FA 신청에 나섰다고 FA 신청 마감일인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6명의 자격 선수 중 전준호, 권용관, 박경완을 제외한 정대현(33), 작은 이승호(30), 큰 이승호 3명의 투수가 FA를 신청했다.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는 일찌감치 FA 선언이 예상됐다. 언더핸더 정대현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일본 및 국내 복수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고 좌완 작은 이승호 역시 일본과 국내 다른 구단에서 꾸준하게 지켜봐 왔다. 정대현은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SK는 큰 이승호의 FA 선언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1999년 LG에 입단한 이승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FA 신청 자격을 획득했다. 통산 51승52패 6세이브 9홀드 4.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11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떠올랐고 2004년 9승, 2005년 5승, 2006년 8승으로 꾸준하게 LG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다 팔꿈치가 좋지 않으며 부진했던 이승호는 2008시즌을 마친 후 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09년 단 4경기만 뛴 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작년 16경기에서 2승 1홀드 2.03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선발, 중간을 가리지 않고 26경기를 뛰며 6승3패 4.20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았다. 하지만 통상 FA를 선언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다.
이에 큰 이승호는 "몸 상태가 괜찮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얼마든지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FA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적인 부분에서도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낸 만큼 제 몫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막판에 밸런스가 무너지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강조했다.
큰 이승호의 연봉은 7000만원. 큰 이승호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1억4000만원과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 또는 2억1000만원을 SK 구단에 보상하면 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