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先효과 반영…가격 4990만원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엔고(円高)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이 미국 생산 차량을 무기로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가 첫 신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한국도요타는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시에나의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시에나의 판매 가격은 미국 현지에서 3만9300달러(3.5 기준)임을 감안해 국내에선 당초 5000만대 초중반이란 예상을 깨고, 2.7 LE 모델이 4,290만원, 3.5 리미티드 모델이 4,990만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도요타측은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한미 FTA 체결시 예상되는 관세 인하 효과를 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에나는 미 인디애나 주 공장에서 만드는 7인승 밴으로, 그 동안 국내 수입차 전부를 일본에서 제작했던 도요타가 미국산 차를 들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시에나는 지난 10월 초 국내 출시를 알리며 사전 계약 판매를 실시한지 한 달여 만에, 월 50대의 판매량 목표를 초과하며 130여대에 달하는 사전 계약을 달성하는 등 럭셔리 미니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환율 등을 외부 환경 조건의 변화로 가격 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하며 시에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나는 2.7 리터 직렬 4기통과 3.5리터 V6 듀얼 VVT-i 등 2가지 두 가지 엔진 타입으로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유선형 차체의 즉각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및 오토만 시트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춰 기존의 세단이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SUV)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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