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의 전설 조 프레이저가 간암으로 6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조 프레이저가 간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복싱 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프레이저는 지난 9월 말 간암 진단을 받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요양을 해왔다.
프레이저를 잊지 못하는 수많은 전직 복서들과 팬들은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몇몇 팬들은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프레이저는 1971년 3월 당대 복싱계의 전설로 불리던 무하마드 알리를 처음 다운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프레이저는 15회에 자신의 주무기인 레프트 훅으로 알리를 넘어뜨렸고 알리는 일어섰지만 프레이저가 심판전원 일치의 판정승을 거뒀다. 이는 아직까지 '세기의 대결'로 불리고 있다. 프레이저는 이후 알리와 두 차례 더 맞붙었지만 이기지 못했다.
프레이저는 1976년 당시 신인급이었던 조지 포먼에게 두 번 연속 패한 뒤 은퇴했다. 프레이저는 통산 37전 32승(27KO) 1무 4패 의 전적을 남기고 1976년 은퇴했다.
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