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죽음을 늘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 모습 가슴 아파"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1.11.08 16: 31

예지원이 에티오피아에서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왔다.
예지원은 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희망TV SBS'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에티오피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와 느낀 점을 전해 듣는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예지원은 "에티오피아는 큰 기근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다. 지구상에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마치 꿈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 다른 세상 같았다. 너무나 참담한 삶을 보고 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물과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물도, 식량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 같다. 단기간에 하고 말면 그분들은 다시 큰 고통을 겪어야 한다. 지속적인 사랑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예지원은 한 아이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가정 방문을 했다. 한 아이의 집이었는데 아이가 말라리아로 열이 40도가 넘었다. 옷을 벗겨서 알코올로 다 닦아 줬다. 그랬더니 다행히 열이 내려갔다. 옆에 있는 부모는 그런 기본 상식이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간단한 약을 살 수도 없고 약을 사려면 너무 먼길을 가야했다. 그곳 사람들은 그냥 죽음을 일상적으로 늘 있는 일처럼 받아들이더라"며 울먹였다.
이어 "또 한 곳은 할머니가 모든 가족을 잃고 손녀와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손녀가 할머니를 도와 어린 아이인데도 집안 일을 정말 잘하고 있더라. 그게 나한테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나는 배우라 항상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를 해서 아픈 나와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는 그들의 차이는 너무나 엄청난 것이다"며 다시 한번 많은 관심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예지원을 비롯해 염정아, 이연희, 명세빈, 이승철, 서지혜, 김혜자, 이광기, 김규리, 이필모, 유혜영 아나운서 등은 케냐, 수단, 차드, 말리, 케냐, 에티오피아, 부룬디, 마다가스카르, 세네갈, 에티오피아 등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왔다.
'희망TV SBS'는 11월 11, 12일 양일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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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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