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합류' 조인성, "FA 신청 놓고 고민 많이 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08 20: 09

"FA 신청을 놓고 고민 많이 했다".
LG 트윈스 주전포수 '앉아쏴' 조인성(35)이 8일 오후 FA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인성은 8일 오후 5시 잠실 LG 사무실을 방문해 FA 신청서를 작성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조인성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FA 신청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입을 열었다.

조인성의 고민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언론을 통해서 FA 신청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내가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보호 선수가 1명 늘어나 신청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전경기(133경기)에 출장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조인성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장해 2할6푼7리의 타율에 104안타 15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LG가 올 시즌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 벤자민 주키치, 그리고 에이스 박현준까지 3명이나 10승을 돌파했다. 포수 조인성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 평균 자책점도 2010시즌에 비해 1점 가까이 낮아졌다.
그러나 LG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조인성의 활약이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조인성 역시 "팀이 4강에 실패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내년에 더 좋은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지난 1998년 LG에 입단 후 14년간 뛴 프렌차이즈다. 그 역시 "LG는 14년 동안 몸담았던 팀이다. 힘든 포지션인 만큼 구단에서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FA 계약 조건에 대해 조인성은 "아직 구단과 이야기를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조인성은 10일부터 구단과 10일 동안 협상을 한 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LG를 제외한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LG는 조인성을 포함한 내야수 이택근, 좌완투수 이상열, 우완투수 송신영까지 4명이 FA 신청을 했고, 이대진과 손인호는 제출하지 않았다.
KBO는 9일 오전 FA 신청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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