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의 이른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주포의 손 끝이 팀을 살렸다. 부산 KT 소닉붐이 조성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원 LG 세이커스를 6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KT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2라운드 LG와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29점을 퍼부은 조성민 등을 앞세워 74-7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4패(8일 현재)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LG는 최근 6연패로 더욱 주저앉았다. 시즌 전적 3승 8패로 공동 최하위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에 반 게임차로 쫓긴 8위.

1쿼터는 KT가 24-23으로 근소히 앞선 채 끝났다. 경기 첫 득점으로 3점포로 열어젖힌 조성민은 1쿼터서만 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 또한 주포 문태영이 1쿼터 10득점으로 활약했다.
2쿼터서 LG는 신인 장신가드 정창영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퇴출이 확정된 올루미데 오예데지도 2쿼터에만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LG는 2쿼터 시도한 3점포 중 단 한 개만을 적중시키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전반은 38-35로 KT의 리드.
3쿼터서 LG는 51-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예데지는 3쿼터까지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본분을 확실히 해냈고 주포 문태영의 슛감각도 뛰어났다. KT는 본격적으로 슈터 변신 중인 조성민이 분전했으나 상대의 공세를 뿌리치지는 못했다.
4쿼터 KT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바로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그러나 조성민은 1분 39초 경 사이드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52-51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자 LG 또한 오용준의 3점포로 54-52를 만들며 접전을 전개시켰다.
쿼터 중반 조금 더 끈질긴 경기력을 펼친 팀은 KT였다. 신인 김현민은 탄력을 앞세워 연속 득점으로 로드의 빈 자리를 메웠다. 주포 조성민도 제 몫을 충실히 했으며 종료 5분 35초 전에는 박성운이 오른쪽 45도 각도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상오까지 3점슛 릴레이에 가세하며 KT는 4쿼터 중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LG가 65-68까지 따라붙은 뒤 38초 전 문태영의 3점포로 70-70 동점을 만든 순간.
19.9초 전 KT는 조성민의 자유투 2구로 72-70 재차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LG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뒤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조동현의 자유투 2구가 모두 림을 가르며 승리는 KT로 돌아갔다.
LG는 신인 정창영과 주포 문태영이 활약했으나 기대했던 서장훈이 무득점에 그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장훈은 4쿼터 막판 예리한 패스를 선보였으나 정작 득점력으로 공헌하지는 못했다.
■ 9일 전적
▲ 창원
창원 LG 70 (23-24 12-14 16-9 19-27) 74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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