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승진이 뛰는 KCC는 강했다.
전주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하승진이 18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72-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모비스전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일 안양 KGC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하승진은 4일 부산 KT전, 6일 서울 삼성전에서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쿼터 첫 번째 골밑슛이 빗나갔지만 다음 공격에서 임재현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꽂으며 부활을 알렸다.

1쿼터 양동근을 앞세운 모비스에 14-16으로 뒤진 KCC는 2쿼터부터 조금씩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디숀 심스와 추승균·전태풍·임재현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32-26으로 앞섰다. 하승진은 전반에만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3쿼터부터는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전태풍이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과 골밑 돌파로 연속 5점을 올렸고, 하승진이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여기에 심스까지 골밑과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모비스를 괴롭혔다. 3쿼터까지 57-47 KCC의 리드.
4쿼터 들어 모비스가 양동근과 말콤 토마스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KCC는 하승진의 리바운드 장악 속에 추승균이 노련하게 골밑을 파고 들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모비스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동우-홍수화가 연속 3점슛을 적중시키며 69-64까지 따라붙었다. 그때 전태풍이 해결사로 나섰다.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절묘한 골밑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CC는 하승진이 18점 17리바운드로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리바운드 17개는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심스도 25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전태풍과 추승균이 나란히 10점씩 올렸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46-30으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3점슛 16개 중 2개만 들어가는 외곽슛 난조로 어렵게 치렀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8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토마스가 15점 11리바운드 7블록슛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하승진의 골밑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며 KCC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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