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드라마 '포세이돈'이 결국 시청률 두 자릿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조용히 종영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포세이돈'은 전국기준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19일 첫 방송 이후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하지만 끝끝내 10%대 진입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포세이돈'은 대한민국 정상의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각광받는 여배우 이시영, 연기파 이성재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더구나 이병헌-송혜교 주연의 인기 드라마 '올인'의 유철용 PD가 연출에 나서 흥행 대박을 점치게도 했던 기대작이다. 그러나 방영 내내 기대이하의 시청률 성적 때문에 관계자들의 속앓이가 계속됐다.

최종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리긴 했지만 두 자릿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점이 끝까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해양경찰들의 스토리를 소재로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화려한 포장에 눈길을 빼앗겼던 시청자들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허술한 스토리에 실망을 느껴야 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무난했지만 대본의 완성도가 아쉬움을 낳으면서 시청률 가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포세이돈'의 후속으로는 오는 14일부터 정통 메디컬 드라마 '브레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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