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0)은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70)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박지성 대신 애슐리 영을 선발로 중용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까지 2번의 교체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박지성은 영, 라이언 긱스, 톰 클레벌리 등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기회를 잡았다.
지난 10월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노위치 시티와 7라운드 경기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박지성은 리버풀, 에버튼, 선덜랜드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출장 시간을 늘려나갔다.

박지성은 8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쓰는 법을 안다. 현재 코치진들은 단지 11명의 선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25명 혹은 그 이상의 선수를 돌봐야 한다. 오직 11명만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클럽을 위해 100%를 다해야 하며 퍼거슨 감독은 그렇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퍼거슨의 훌륭한 능력이다"며 추켜세웠다.
퍼거슨 감독의 이런 능력은 절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은 25년 동안 맨유와 함께 하며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다. 한 시즌에 많은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맨유 같은 클럽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두터운 선수층과 로테이션 시스템이 필요했다.
지난 6일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선덜랜드전은 퍼거슨 감독의 맨유 부임 25주년 기념 경기였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은 축구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축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축구를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도 퍼거슨 같은 경험을 가지지 못했다.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경력을 가진다. 퍼거슨 감독은 25년 동안 맨유에 있었기 때문에 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것을 미래로까지 이어갈 수 있다. 이것은 퍼거슨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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