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전개를 펼치고 있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이 행복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고 웃는 중이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은 전국기준 1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 8회만의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한다. 물론 단연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전개 중인 스토리는 회를 더할수록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중인데 그럴수록 시청률은 올라가고 있다.
서연(수애 분)의 치매 증상은 더욱 심해져만 가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지형(김래원 분)의 마음도 멈출 길이 없다. 지형으로부터 파혼 당한 향기(정유미 분)와 그녀의 부모, 또 아들의 배신이 청천벽력만 같은 지형의 부모까지 모두가 가슴 미어지는 시간들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과연 이 모든 상처가 제대로 봉합될 수 있을지,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이 이번에도 소용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도 간절하다.

가슴이 먹먹한 장면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많은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재검 끝에 마침내 치매 진단을 받아들이기로 한 서연의 독백, 천하의 몹쓸 놈이란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와도 등을 돌린 채 파혼을 감행한 지형의 결단이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저릿하게 만드는 중이다. 아프지만 끌리는 아니, 어쩌면 아플수록 더 매력적인 이 드라마의 위력이 과연 얼마 만큼일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천일의 약속'은 9회 예고를 통해 서현과 지형이 결국 재결합하고 동거 혹은 결혼을 감행할 것 같은 운을 띄웠다. 특히 서연의 임신 소식이 예고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그녀가 실제 임신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재결합을 합리화하거나 이해받기 위한 일단의 수단인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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