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를 소화해 마음이 편하다. 이제 야구에만 몰두하면 된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기대주 이상화(23)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데뷔 후 줄곧 2군 무대에서 기량 연마에 주력했다. 2009년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3.86)에 불과했으나 거인 마운드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상화는 5월 19일 잠실 두산전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공익근무 요원(부산교통공사)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8일 오전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상화는 "병역 의무를 소화해 마음이 편하다. 이제 야구에만 몰두하면 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팔꿈치 상태에 관한 물음에 "통증은 없다.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예전보다 더 튼튼해졌다는 느낌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 내년에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개인 훈련에 몰두했던 이상화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땀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혼자 훈련할땐 외로웠는데 동료 선수들과 함께 있으니까 능률 만점"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상화는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행,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효성시티병원 스포츠 클리닉에서 팔꿈치 보강 훈련까지 소화한 뒤 일과의 마침표를 찍는다.
2006년 경남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곤과 함께 뛰는 것도 큰 행복. "고등학교 땐 재곤이가 '네게 배워야 한다'고 했었는데 재곤이는 나보다 1군 경험도 풍부하니까 내가 배워야 한다".
그의 목표는 선발 진입. 이상화는 "무조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게 목표다. (장)원준이형의 입대 공백을 메우고 싶다. 주변에서 '선발 투수로 뛰어야 하지 않겠냐'는 덕담을 건넬때면 욕심이 생긴다. 입대 전과 많은 부분이 달라진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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