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배우 고(故) 김추련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영화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배우 장원영은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그런 결정을 내리셨을까? 불현듯 뱀처럼 찾아와 온몸을 감싸는 쓸쓸함과 외로움, 차가움. 그저 가슴 먹먹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추련 님"이라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외수 작가 역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씨가 자살했군요. 때로 외로움은 독약같은 것.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세상에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물론 다 기쁘고 아름다운 일들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슬프거나 추악한 일들도 일어납니다`라며 "그러나 우리만이라도 날마다 마음속에 해맑은 해 하나를 잘 닦아서 간직한 모습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시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 "방가?방가!" 등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도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추련 선생님은 영화배우가 꽃미남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 분이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지방도시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 김추련 선생님은 당대의 모든 여배우와 러브신을 하던 꿈같은 남자였다"며 "곽지균 감독님 일도 그렇고, 성공과 쇄락이 다른 분야보다 훨씬 극명하게 대비되는 영화업계에는 사회적 안전망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추련은 1970~1980년대 스크린을 누비던 청춘 스타로 대표작으로는 영화 '겨울여자' 등이 있으며 지난 8일 경남 김해의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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