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이트라인'의 정성근 앵커가 FTA에 대해 예전과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연속으로 쓴소리를 했다.
지난 8일 방송 클로징멘트에서 정 앵커는 "대한민국, 자동차·반도체·백색가전 팔고 배 만드는 수출강국입니다. '그래서 FTA는 기회이고 돌파구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각이었습니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안 된답니다. 혹시 정말 혹시, 선거 앞둔 정치적 장악력, 선명성 조급증 때문은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애국심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라며 "내일(9일)은 똑같은 강도로 한나라당의 문제를 지적하겠습니다"라고 예고했다.

또 지난 9일 방송분에서 정 앵커는 '나이트라인' 클로징멘트에서 "한미 FTA 불협화음 한나라당 책임이 더 커 보입니다. 당당한 보수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모습이 아닙니다"라며 "평가는 선거에서 받고 지면 야당하면 됩니다. 할 말 못하는 건 그럴 각오가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어깃장이라면 지금 한나라당의 행태는 요즘 말로 꼼수에 불과합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마지막에는 "혹시 정말 혹시 다가올 선거 표만 계산하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라며 "천막당사의 결연함은 이미 사라졌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덧붙였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정성근 앵커 파이팅! 이렇듯 막힌 속 한 방에 날려줘야 푹 잔다", "정성근 앵커의 멘트, 정치권에서는 알면서 왜 실천 안 할까", "정 앵커 덕분에 언론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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