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 박주영(26, 아스날)이 A대표팀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여름 이적시장서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이적한 박주영은 아직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28, 네덜란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백업 스트라이커 마루앙 샤막(27, 프랑스)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한 것.
박주영은 아직까지 정규리그에 출전한 적이 없다. 칼링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출전, 223분을 뛰어 1골(칼링컵 10월 26일 볼튼 원더러스전)을 넣었을 뿐이다. 홈 팬들 앞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넣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A대표팀의 박주영은 아스날의 박주영과 천지차이다. 최근 4경기서 무려 7골(A매치 3경기 5골)을 몰아 넣고 있는 것. 역시나 '주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박주영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지만 매경기 A대표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골을 터트렸다.
게다가 지난달 11일 열린 UAE와 홈 경기서 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당시 박주영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깔끔한 득점이었다.
A대표팀은 11일 UAE전과 15일 레바논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3차 예선 통과를 확정지으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주영이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5경기,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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