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출전한 모든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 존슨이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알렉산더 존슨(38득점, 22리바운드)과 김선형(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6-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치열한 중위권 대결서 힘겹게 버텼다. 반면 오리온스는 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와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SK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를 비롯해 전 선수들이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SK에 맞섰다.

오리온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서도 윌리엄스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SK를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존슨에 이어 김민수까지 골밑에서 버틴 SK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막판 신상호의 3점포와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SK는 전반을 41-39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서 빠른 농구를 펼친 오리온스를 상대로 SK는 흔들렸다. 주희정이 벤치서 쉬고 있는 가운데 SK는 골밑에서 우위를 이용하지 못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SK를 압박했고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풀어갔다.
주춤한 SK를 상대로 오리온스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압박했다. 외곽포가 화려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스코어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 2분30여초를 남겨두고 최진수가 상대 고의적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57-50으로 앞섰다.
SK는 김선형이 저돌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빠른 돌파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스코어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SK는 애매한 심판판정으로 김민수가 4번째 파울을 범했고 또 3쿼터 종료직전 최진수가 득점을 마무리, 63-58로 오리온스가 점수차를 유지했다.
SK는 맹렬히 추격했다. 존슨을 이용해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오리온스도 윌리엄스가 고군분투하며 SK의 추격을 막아냈다. SK는 김효범이 고비때 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의 끊을 놓지 않았다.
매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존슨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분전한 SK는 경기 경기 종료 1분30여초를 남겨두고 김선형과 김민수가 득점을 뽑아내며 78-74로 승기를 잡았다. 리바운드에서 앞선 SK는 이후 오리온스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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