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나도, 꽃'이 톡톡튀는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나도, 꽃' 첫방송은 주인공 차봉선(이지아)과 서재희(윤시윤)의 첫만남과 꼬이는 인연을 그렸다.
불의와 위선을 참지 못하는 차봉선은 인사고가를 잘 받지 못해 승진에 나락된 것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하는 것으로 첫등장했다. 상사의 말에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다 결국 징계와 심리치료 둘 중에 선택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결국 심리 박사 박태화(조민기)를 찾아갔다가 부모님에 대해 묻자 씩씩거리고 나오고, 그 길에 서재희와 마주친다.

차봉선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서재희와 부딪힐 뻔하고, 이에 대해 앙심을 품고 "땅에 떨어졌다. 니 눈깔, 앞으로 잘 달고 다니라"고 한다. 서재희 역시 "니 물건 찾아가라. 여기 호기심 떨어뜨렸다"고 답하며 꼬인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실연 당한 여자가 행패부리는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작은 접촉사고를 낸다. 이 사고에서 서재희의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공개되고, 또 이 사고로 주차요원으로 지낸던 서재희는 해고된다.
이에 경찰서를 찾은 서재희는 괜히 차봉선에게 시비를 걸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거린다.
이후 주차요원이었던 서재희는 VIP층에 사는 최고급 빌라로 퇴근하는 반전을 보였다. 주차요원인 줄 알았던 서재희는 사실은 명품회사 CEO로 '언더커버보스'를 따라하며 살고 있었던 것. CEO 서재희는 박화영(한고은)과 럭셔리한 데이트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차봉선은 서재희와의 만남 이후 때때로 서재희가 생각나 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첫선을 보인 '나도,꽃'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힘 센 사람은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 "책임감은 남자가 여자 임신시켰을 때 필요한 것, 사명감은 사명대사에게 찾아라" "취업명문대 들이대 나왔다" "육갑하느라 용쓴다" 등 깨알 대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불의를 못참고 따박따박 할 이야기 다하는 차봉선 역과 조용히 살고 싶어 이중 생활을 하는 서재희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살아 숨쉬며, 앞으로 두 캐릭터가 빚어낼 화학작용을 기대케했다.
이지아는 이날 차봉선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전작 '아테나'와 전혀 다른,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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