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일본시리즈에서 '생일 자축 등판'에 도전하고 싶다".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신의 아이' 다나카 마사히로(23,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내년 더 높은 목표를 밝혔다.
다나카는 9일 일본 와 가진 독점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도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올해 1년만 잘해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며 "나를 보는 사람들의 눈도 같이 높아질 것이다. 더 높은 성적을 바랄텐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싶다"고 겸손한 생각을 드러냈다.

올해 다나카는 27경기에 등판해 19승4패 평균자책점 1.27의 성적을 올리며 리그 최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792)의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완투도 14번, 완봉승은 6번을 기록하면서 무려 223⅓이닝을 소화,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리그 약팀인 라쿠텐은 66승7무7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 이어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 완투 5번이라는 높은 성적을 올렸으나 팀은 최하위에 그친 '소년 가장' 류현진(24, 한화 이글스)를 생각나게 하는 그였다.
다나카는 "다들 잘했다고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팀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달성감 같은 건 전혀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다나카는 인터뷰에서 "생일이 11월 1인데 올해는 일본시리즈가 늦었지만 정상적인 스케줄이라면 일본시리즈가 열리는 시기다. 내년에는 꼭 팀이 잘해서 일본시리즈에 '생일 자축 등판'을 하고 싶다"고 내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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