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이 가족 사이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가장의 모습을 그리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하이킥'은 '쪼그라드는 안내상' 에피소드를 그렸다. 승윤이 경주 단팥빵을 종석네에 들고오고, 온 식구들이 모여 하나씩 맛을 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 방에서 자던 안내상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고 거실에 나오지만, 이미 빵은 동이 난 후다.
자신만 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식구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며 소리를 지르자, 보다못한 지석이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있지 않냐. 그 동안 식구들이 매형 비위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 기세에 쪼그라든 내상은 이후에도 집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행동하며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적의 내레이션 역시 "그 쯤 내상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었다"고 말했고, 어깨 펴지 못하고 다니는 내상의 모습이 묘사됐다.
내상의 그런 모습을 가장 속상해한 사람은 딸인 크리스탈. 크리스탈은 작아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뭉클해하다 "아빠는 나한테 최고 아빠다"고 격려했다.
이날 에피소드는 작아져가는 가장의 모습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 전국 기준 12.7%를 기록, 지난 10월 3일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과 동일한 기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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