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 "FIFA 랭킹 10위 진입 목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10 10: 44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10위 안에 들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회택(65)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후임에 황보관(46) 기술교육국장을 임명했다. 이회택 부회장은 든든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위원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위원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임 기술위원장으로서 포부와 각오를 전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간략하게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현재 기술위원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각급 대표팀 지원뿐만 아니라 선수 육성에도 큰 비중을 두겠다고 전했다.

황보 위원장은 "일관성 있는 행정으로 선수 육성에 있어 일선에 있는 지도자들과 선수들 및 축구 관계자들 모두를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구단의 행정 업무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현장과 행정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됐다. 그러나 지난 10년의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축구에 적응하고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위원장으로서 기술과 소통의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황보 위원장은 백년대계를 위해 한국 축구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외국에서 성과가 확인되고 있는 스포츠과학을 접목하겠다. 인력을 구성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지도자를 양성, 교육 컨첸츠와 현장이 연결되도록 교율 시설을 개편하고 축구 행정가를 양성하겠다"면서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소신있게 추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10위 안에 들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큰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황보 위원장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다. 그는 한국보다 세계축구에 근접해 있다는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코치와 감독 및 육성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행정 및 유망주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것. 지난 8월 한·일전에서 2도움을 기록했던 기요타케 히로시(22, 세레소 오사카)도 황보 위원장이 오이타 육성부장 재임 시절 키워낸 선수다.
한편 황보 위원장은 A대표팀와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중복 차출에 대해 "조광래 감독이 선배이시고 홍명보 감독도 현역 때 같이 한 후배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가 잘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서로의 입장차는 있지만 큰 그림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다는 데에서는 이야기가 잘 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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