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고,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300억 대작 ‘마이웨이’가 장동건에 이어 오다기리 조의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극 중 장동건은 제 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으로, 오다기리조는 그런 준식과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청년 하세가와 타츠오 역을 맡았다.

‘비몽’, ‘공기인형’ 등을 통해 한국 영화와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는 ‘마이웨이’를 통해 또 한 번 국내 관객들 앞에 선다. 그가 맡은 하세가와 타츠오 캐릭터는 베를린 의과대학에서 유학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과 달리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어 조국의 명예를 떨치기를 희망하는 인물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일본 관동군의 대좌로서 참전하게 되고, 일본군으로 강제 징집되어 끌려온 준식과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목숨이 아깝지 않다는 신념으로 전장을 지휘하던 그는 소련과의 전투에서 패한 후 소련군, 독일군의 신분으로 세 번의 전쟁을 겪으며 운명적 라이벌이었던 준식과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이번에 공개된 타츠오의 스틸은 일본 관동군 대위로 치열한 전장에 나선 모습과 소련군 포로로 압송되어 피폐하게 변해버린 상반된 모습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이 스틸들은 타츠오가 세 번의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점차 성격이 변해가는 입체적 인물이란 사실을 암시하며 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1940년대 시대상, 여러 나라의 군복, 전쟁 상황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된 ‘마이웨이’는 한국에서 유럽 라트비아까지 1200km가 넘는 대장정 끝에 완성된 작품.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이웨이’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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