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호가 베드신을 찍을 때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파트너'(박헌수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베드신은 보여지는 건 여배우가 힘들지만 찍을 때는 남자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극중 김영호는 시나리오에 영감을 얻기 위해 젊은 여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중견 시나리오 작가로 분해 파격 노출연기와 전라 베드신을 선보인다. 상대배우는 신인 윤채이.

김영호는 "남자배우는 아무래도 여배우 눈치 봐야 하니깐 더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김영호는 베스신을 위해 몸을 만들었다며 "베드신을 제대로 선보여야 해서 몸을 만들기 위해 몇 개월 동안 방울 토마토만 먹다시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김영호는 영화 준비를 위해 3개월 동안 18㎏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스팅이 확정되고 난 후 감독님과 섹시코미디 장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만큼 잘하고 싶었다"라며 "재밌고 섹시한 남자를 표현하고 싶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식사를 하지 않았다. 닭 가슴살과 방울토마토만 먹고 체중을 감량했다.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호의 몸매로 인해 박 감독과의 의견 마찰도 있었다. 박 감독은 "김영호 씨가 극중 시나리오 작가로 나오다 보니 안경 쓰고 배 나온 이미지를 생각했다. 그런데 김영호 씨가 그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라며 틀을 깨줬다. 이제 와 보니 김영호 씨의 말을 듣기 잘한 것 같다"라고 김영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영호는 '완벽한 파트너'에서 데뷔 22년만에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 김혜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너무 잘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선, 김산호, 김영호, 윤채이 주연 올 가을 유일한 섹시 코미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완벽한 파트너'는 슬럼프에 빠진 스승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제자가 서로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빼앗으면서 화끈한 연애를 펼친다는 내용.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코미디 '결혼 이야기'와 '싱글즈'의 각본을 담담했던 박헌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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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