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용병 계약에 마무리 조항 요청"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10 17: 53

"니퍼트와는 이야기가 잘 흘러가고 있다고 들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이 다시 한 번 외국인 투수 마무리 기용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10일 잠실구장서 선수들의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더라도 선발 1명-마무리 1명의 구도로 외국인 선수를 운용하겠다. 국내 선발 투수를 꼭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김승영 사장, 김태룡 단장이 직접 니퍼트의 자택이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로 건너갈 정도로 재계약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시즌 15승 투수 니퍼트에 대한 질문에 "어제(9일)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들었다"라고 밝힌 김 감독. 김 감독은 최근 외국인 카드 하나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데 대해 뜻을 공고하게 했다.
"팀 내에 가능성 있는 투수들은 많지만 아직 실적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 경험을 통해 길게 던질 수 있는 국내 투수를 키우겠다. 그와 함께 외국인 마무리를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 비디오를 통해 후보군의 영상도 보았다".
지난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나왔던 페르난도 니에베는 25경기 3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6.09로 사실상 재계약이 물 건너갔다. 그러나 페르난도는 마무리로 본격 전향한 9월부터 12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8월까지도 "선발로 뛰겠다"라고 고집했던 페르난도의 보직 전향은 뒤늦은 감이 컸다.
"선수 본인이 선발 보직을 고집한 것이 아쉬웠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은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계약 시 마무리 보직도 가능하다는 조항을 넣어달라고 구단에 부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무리 투수 영입 희망에는 '페르난도 학습효과' 또한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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