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전승에 도전하겠다".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10일 저녁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82-69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아직 2라운드를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강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내비친 까닭은 역시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KT에 설욕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솔직히 거론하기 쉬운 목표는 아니다. 아직 강팀도 많이 남았다"면서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삼공사와 KT를 넘었다. 우리가 하던데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2라운드 전승도 가능하다"고 웃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자만심을 경계했다. 동부가 KT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했지만, 상황의 유리함이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었다. 동부는 지난 6일 모비스전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한 반면 KT는 6일 인삼공사전에 이어 8일 LG전까지 소화한 뒤 이틀 만에 동부와 격돌했다.
강 감독은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경기를 끌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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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