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의 신인왕 출신 김성철(35)이 소속팀 신인 오세근(24)에 대해 신인왕을 능가하는 선수다고 높게 평했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76-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시즌 전적 8승 4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성철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양희종(27) 대신 투입되어 LG의 핵심 문태영을 잘 막은 데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김성철은 자신이 잘하기 보다는 팀이 잘했다고 했다. 특히 빅맨 오세근(24)의 도움을 높게 평가했다. "나나 은희석이 문태영을 혼자서 막기는 힘들었다. 팀이 막았다고 봐야 한다. 빅맨에서 (오)세근이와 로드니 화이트가 기여해줬다"고 말했다.
18득점을 올린 데에 대해서 "컨디션이 좋다기 보다는 경기를 치르면서 슈팅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 잘됐다. 그리고 내가 수비적으로 나서서 문태영이 외곽 수비를 느슨하게 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움직임을 보인 것이 슛도 되고 돌파도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6득점에 그쳤지만 골밑에서 상대 빅맨 서장훈(7득점 6리바운드)과 애론 헤인즈(23득점 8리바운드)를 철저하게 막아내며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신인 오세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다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도 전력 쏠림이 없지만 오세근만은 제외다. 오세근이 있기 때문에 골밑 득점과 도움 수비, 리바운드에서 앞선다.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오세근은 신인왕급이 아니다. 몇 년에 한 번 나오는 선수다. 김주성급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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