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만 잘하면 되는데...".
원주 동부의 윤호영(27)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윤호영의 득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소속팀 동부의 사정을 알기에 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행히 10일 KT전에서는 윤호영의 득점이 터졌다. 윤호영이 31분 가량을 뛰면서 18점을 쓸어담은 것. 3점 슛도 무려 4개를 넣었다. 성공률도 80%에 달해 그야말로 만점 활약. 덕분에 동부는 KT를 82-69로 꺾으며 지난 2일 1라운드 68-76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윤호영은 "내가 슛이 들어가면 안팎에서 모두 풀린다. 공간도 넓어진다. 나 하나로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난다는 얘기다. 반대로 내가 안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진다"면서 "나도 이 부분을 공감한다. 그래서 더욱 노력한다. 그러나 이 부분이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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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