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35)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보물로 신인 오세근(24)을 뽑았다.
김성철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최고참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다. 1999-2000 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성철은 제3대 신인왕에 올랐다. 그래서 KGC에서 그는 '원조 신인왕'으로 불린다. 김태술과 박찬희 등 팀 내 신인왕 중 가장 먼저 신인왕을 수상했기 때문. 그만큼 KGC의 많은 선수들이 그를 믿고 따르며 그의 조언 한 마디에 경청하고 있다.
지난 시즌 KGC에서는 박찬희가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에도 김성철이 박찬희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괴물 루키' 오세근이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평균 16득점(외국인선수 및 귀화혼혈선수 제외시 1위) 7.6리바운드(외국인선수 및 귀화혼혈선수 제외시 2위)를 잡아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신인을 보고 있는 김성철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아직까지 오세근에게 별다른 조언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지난 10일 창원 LG와 경기서 완승을 거두고 오세근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성철은 오세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오세근이 있기 때문에 KGC가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
김성철은 "지난 시즌보다 선수 구성이 탄탄하다 보니 한두 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한다고 하더라고 전력의 쏠림 현상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단 한 명 오세근의 부상은 안 된다. 오세근이 있기 때문에 골밑 득점은 물론 도움 수비와 리바운드 모두 앞 설 수 있다. 생긴 것보다 영리하고 센스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팀이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즉 오세근이 있기 때문에 KGC의 리빌딩이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성철은 "옆에 세근이가 있어서 이런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세근이는 신인왕급의 선수가 아니다.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다. 김주성급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오세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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