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냐, 기적적인 역전승의 주역들이냐.
대망의 파이널 무대까지 단 열 네 시간 남은 상황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밤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난 3개월 간 단 한 명의 ‘슈퍼스타’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Mnet ‘슈퍼스타K 3’ 파이널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지난 방송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투개월이 탈락하고 이제 ‘슈퍼스타K 3’에는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버스커 두 팀만이 남았다. 각각 네 명, 세 명의 남성들로 이뤄진 이들은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팀 색깔을 갖고 있다.
먼저 울랄라 세션은 매회 완벽하다고 할 만큼 훌륭한 공연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우승 후보다. 세대와 장르를 넘어 모든 노래를 울랄라 세션 식으로 소화하고, 보는 이까지 신나게 하는 퍼포먼스로 노래와 춤이 결합된 독특한 무대를 완성하는 게 이들의 장기이자 무기다.
특히 지난 4일 보여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 공연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이고, 방송 이후 곳곳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노래 자체가 다시금 재조명되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이에 독설 심사로 유명한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렇게 하면 반칙이지”라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했다. “빈틈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다”고도 했다.
울랄라 세션이 더욱 주목받는 데에는 이들만의 ‘스토리’가 있다는 부분도 작용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멤버 중 한 명인 임윤택은 현재 위암 4기로 병원치료와 방송을 병행 중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함에도 불구, 생방송 무대를 소화하고 있어 놀라움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버스커버스커는 출중한 실력에 더해 개개인의 매력도가 폭발, 유독 여성팬이 많은 밴드로 분류된다. 보컬 장범준, 드럼 브래들리, 베이스 김형태 등으로 구성된 이들 그룹은 특유의 곡 해석 능력과 편곡 및 자작곡 실력,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재능 등을 인정받은 것과 더불어 외모 또한 주목 받고 있어 실시간 문자 투표에 유리한 면이 있다.
문제는 심사위원들에겐 그다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 라이벌인 울랄라 세션이 늘 고득점과 함께 호평을 이끌어 냈던 것과 달리 이들에게는 자주 혹평이 따랐다. 매력적이지 못한 보컬이라는 평가는 늘 숙제였고 짐이었다.
이랬던 버스커버스커지만 ‘막걸리나’를 통해서는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들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2에서 강승윤이 ‘본능적으로’로 반전을 꾀한 것처럼 버스커버스커 역시 엄청난 반전 드라마를 썼던 것. 윤종신의 “음역대가 좁아도 이렇게 잘 할 수 있구나 반성했다”는 말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더불어 스스로 만들어가는 영역이 더 큰 자율곡에서 재능을 보였던 팀이어서 결승전 자율곡 미션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보컬 장범준의 곡 해석능력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한편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울랄라 세션, 버스커버스커는 박근태, 김도훈 작곡가의 신곡과 자율 선택곡 등 총 두 가지 무대로 승부를 겨룬다.
rosecut@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Mne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