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을 다해 잡지 않으면 안된다."
FA 이대호(29)를 노리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직접 한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
11일자 일본 는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획득하기 위해 오는 20일 한국 방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대호의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의 교섭이 잘풀리지 않았을 경우 그 어떤 팀보다도 가장 먼저 교섭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일은 FA 신청 선수가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기타 구단과 계약 체결 교섭을 시작하는 날짜이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이미 일본 언론을 통해 2년간 5억엔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를 제안한 상태다. 또 FA 교섭 첫날인 지난 9일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를 요청, 이대호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고치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 오카다 감독은 10일 휴식일에 현지 언론 앞에서 이대호에 대해 "전력을 다해 잡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부터"라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직접 나설 조짐을 보였다. 내년 시즌 우승 목표를 하고 있는 오릭스는 오른손 대포 영입을 최대 보강 포인트로 보고 있으며 한발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급기야 사령탑까지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오카다 감독은 때에 따라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된 마무리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고치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이대호가 한국 롯데와 일본 이적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한 후 오릭스는 내년에도 한국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어드밴티지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이대호과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오카다 감독이 시즌 종료 후 구단주 보고 자리에서 "우타자고 크다"고 말했다면서 오릭스가 벌써 내년 4번 타자 영입을 향해 임전태세에 돌입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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