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브라질 월드컵 준비 지연에 우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11 09: 38

'축구황제' 펠레(71)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준비 지연에 우려를 내비쳤다.
펠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제대로 치를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펠레는 경기장 건설을 비롯해 기반 시설 등의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현실을 질타했다.

그 동안 브라질 정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개최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실제로는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원인은 브라질 정부의 예상과 달리 월드컵 준비에 필요한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월드컵 유치를 준비하면서 경기장 건설 및 정비에 11억 7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3배인 35억 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기반 시설의 공사까지 고려하면 그 비용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브라질 정부는 국영은행의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법제 미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대해 펠레는 "브라질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브라질은 월드컵을 잘 치러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까지의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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