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오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일본 오릭스가 이대호(29)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오릭스가 한국야구의 강타자 이대호 영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11일 일제히 전했다. 일찌감치 이대호의 영입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제는 직접 실행에 옮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고 작년에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세계신기록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오른손 강타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만큼 이대호의 수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릭스는 이미 한국야구위원회에 신분조회를 했다. 사실상 영입에 나선 것이다. KBO도 "11월 20일부터는 입단협상이 가능하다"고 답신했다. 때문에 11월 20일 이후는 이대호와 협상창구를 열어놓고 본격적인 입단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20일 직접 방한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일단 오릭스가 이대호를 잡기 위해서는 이대호와 롯데의 협상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대우조건이다. 오릭스가 5억 엔(약 73억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계약기간은 2년 정도로 보인다.
반면 롯데 역시 75억 원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4년 계약이다. 계약기간의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오릭스의 조건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자금전쟁에서는 오릭스가 유리하다. 롯데가 불리함을 딛고 이대호를 주저앉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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