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이 전부는 아니다".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1)가 1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2011~2012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NHK 트로피를 앞두고 꺼낸 말이다.
아사다는 이 자리에서 트리플 악셀에 의존하는 과거에서 탈피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은 성공하면 그 높은 난이도만큼 높은 점수를 보장한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그 타격 또한 심대하다.

실제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성패에 따라 널뛰기 성적을 보여 왔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6위에 머물렀다. 안타까운 것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아사다가 작년 그랑프리 시리즈(NHK트로피 8위, 에릭 봉파르 5위)에서 졸전을 거듭한 이유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서 총 15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그러나 완벽히 성공한 것은 한 번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리플 악셀에 의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사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명히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이 전부라는 생각은 바뀌었다고 명언했다. 지금껏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면, 이제는 트리플 악셀도 그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이 전부는 아니다. 다른 부분도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 트리플 악셀이 실전에서도 회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점프에서 보충하겠다"며 자신의 변화를 내비쳤다.
한편 아사다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21)가 연기했던 세헤라자데에 도전한다. 프리스케이팅은 지난 시즌 선보였던 사랑의 꿈을 그대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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