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26.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재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201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부 77㎏급에서 인상 157㎏(5위) 용상 203㎏(3위)을 들어 올렸다.
합계 360㎏를 기록한 사재혁은 중국의 류샤오쥔(27, 375㎏), 수다진(25, 372㎏)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전국체전 인상에서 한국기록(165㎏)을 작성했던 사재혁은 내심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렸지만 인상 1위 뤼샤오쥔(170㎏)과 13㎏나 벌어져 상대적으로 자신이 강한 용상에서도 승부수를 던지지 못했다. 사재혁은 용상 1차 시기 197㎏, 2차 시기 203㎏을 성공한 뒤 3차 시기에서 세계기록(210㎏)보다 무거운 211㎏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09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1위를 기록했던 사재혁은 지난해 6월 어깨 부상 때문에 수술대에 올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재혁이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급 기량을 되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재혁은 내년 런던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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