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그 날이다. 엠넷 '슈퍼스타K3'의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생방송 무대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톱2에 남은 팀은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오늘 결전의 무대에 선다.
10~2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버스커버스커와 전 세대의 전반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울랄라세션.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노래에 색깔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주 '슈퍼스타K3' 준결승에서 온라인 투표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의 강점은 뭘까.
먼저 버스커버스커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망으로 뭉친 그룹이다. 이들은 노래 할 때 티없이 맑은 얼굴로 보는 이를 빠져들게 한다. 외국인인 브래들리가 드러머로 활약하는 이들은 마치 유럽 거리의 악사를 연상케 한다.

어떤 이들은 버스커버스커를 제2의 김광석, 송창식이라도 한다.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장범준에게서 80년대 담백하고도 감상적인 김광석과 송창식이 보인다는 것이다. 버스커버스커가 음악이 좋아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잘 알려진 바다. 버스커버스커가 슈퍼위크 미션으로 투개월과 팀 경연을 했을 때 투개월에 전반 적인 것을 양보하고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우승에 대한 욕심 없이 노래가 좋아 무대에 선다는 것이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울랄라세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하나의 노래를 부르더라도 스토리를 넣어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이미 울랄라세션은 '제2의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별칭이 붇은 상태다. 또 리더 임윤택과 막내 박경선의 나이차는 10살이라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모였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 매 무대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리더 임윤택 덕에 감동은 두배다. 기적을 꿈꾸며 담담한 표정으로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임윤택에게 시청자들은 오히려 희망을 꿈꾼다.
이들의 강점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뭐든 완벽하다는 점이다. 심사위원 이승철 역시 이들의 무대를 본 후에 "이건 반칙이지"하며 극찬을 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은 노래 앞 부분에 적적한 멘트를 섞어 한 편의 뮤직드라마를 써나간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가 없다.
현재 온라인 투표는 버스커버스커가 5만여 표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울랄라세션이 버스커버스커와 2천 표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문자 투표 60%가 남아 있어 예측은 불가능하다. 결과는 몇 시간 후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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