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도 우습다. 초대형 스케일과 톱스타들을 자랑하는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연말부터 줄줄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연말 그 시작을 알릴 작품은 '마이웨이'. 280여억원이 든 '마이웨이'는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 오다기리조, 판빙빙 등 아시아 3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마이웨이'를 통해 또 한 번 강제규 감독과 만난 장동건은 극중 조선 최고의 마라토너를 꿈꾸는 청년 김준식으로 분하며 래의 일본인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 역은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조가 연기했다. 인력거꾼으로 일하며 마라토너의 꿈을 버리지 않던 준식이 동경 올림픽 마라톤 대표 선발전에서 타츠오를 꺾고 우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고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어제의 적이 서로의 희망으로 변하는 휴머니티를 담아낸 전쟁 드라마다.

지난 8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 제작보고회를 진행하기도. 1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00억원이 든 비(정지훈)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 '비상 :태양가까이'는 할리우드 영화 '탑 건'을 연상시키는,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 조종사들의 삶,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영화. 할리우드에서조차 힘든 항공 액션에 토종영화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 전투기 F-15K 사용 허가 등 대한민국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도 항공 촬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비 외에도 유준상, 신세경, 김성수, 이하나, 이종석 등이 지옥훈련을 버터내며 도전을 펼쳤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130억이 든 '타워'는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이 출연하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의 초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속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000만여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에 이어 다시한 번 토종 재난 영화가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도둑들' 역시 100여억원이 든 대작. 최동훈 감독의 컴백작으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첸),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내년 선보이는 영화들 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영화로 한국판 오션스일레븐 같은 스케일을 기대해 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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