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코리, 알고 보니 대만서 뛰었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11 16: 37

롯데 자이언츠에서 중도 퇴출을 당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대만프로야구 준우승 팀인 라미고 몽키스(전 라뉴 베어스)에서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는 올 시즌 롯데와 계약을 하며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즌 중반 구위가 떨어지며 4승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뒤 지난 7월 초 방출 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코리는 8월 31일 라미고와 계약을 하며 9월 4일 대만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코리는 대만프로야구 정규리그 5경기에 등판해 22⅔이닝을 던져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성적이었다.
코리는 대만시리즈에서도 2차전 통이 라이온스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7⅓이닝 동안 5실점 7피안타(1홈런) 삼진 2개을 기록한 뒤 승패없이 물러났다. 5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볼 끝이 가벼워 72⅓이닝 동안 8개의 홈런을 허용한 코리는 대만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포를 내줘 내년 시즌 재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코리는 지난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데뷔한 뒤 200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0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며 아시아 프로 3국 모두를 경험한 미국 선수라는 특이한 경력을 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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