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결국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눈에 완벽하게 들지 못했다.
독일의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마가트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구자철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더 이상 볼프스부르크에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요안드리 오로스코, 마테우스 클리히와 함께 더 이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유망주로 평가됐다. 이들 3명 모두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마가트 감독은 이들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방출 소식이 전해진 수비수 소티리스 키르기아코스, 미드필더 얀 폴락과 최근 마가트 감독과 불화를 겪은 공격수 패트릭 헬메스도 구자철과 함께 볼프스부르크를 떠날 선수로 지목됐다.
2014년까지 볼프스부르크과 계약된 구자철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19)이 활약중인 함부르크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진행되고도 마가트 감독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마가트 감독이 직접 방출 명단에 올린 만큼 이번에는 결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2부 리그 강등을 피한 볼프스부르크는 12라운드를 마친 올 시즌에도 여전히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1부 리그에서 경기하는 18개 클럽 가운데 강등권에 불과 승점 3점을 앞선 13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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