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스포츠 채용박람회, 뜨거운 관심 속 성황리 개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1.12 06: 54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채용박람회장까지 이어졌다.
11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3전시관에서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주최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제1회 스포츠산업 JOB FAIR 2011'가 열렸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우수 인재 채용을 원하는 83개 스포츠 관련업체가 참가해 현장에서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고 인력 풀 등록을 위한 이력서를 접수하며 채용을 검토했다. 참가 업체의 분야도 다양했다.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 구단, 협회 등에서 나와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또한 구직자들은 5000명 이상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9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NC 다이노스 인사팀 관계자는 "사실 채용계획 인원은 없지만 구단 홍보와 인재풀 확보를 위해 나왔다"면서 "이미 400여명과 상담을 진행했고 그 가운데 100명 가량은 준비해 온 이력서를 제출했다. 많은 구직자들이 기다리다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업계 구직자들은 절실했던 첫 번째 스포츠 채용박람회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사회체육을 전공한 양철호(26,인하대)씨는 "이제까지 스포츠 관련 채용박람회가 없어서 개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면서 "관련 업계에서 참가해 한 자리에서 필요했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유익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한 체육학과 졸업을 앞둔 이동민(단국대)씨는 "평소 프로야구단에 들어가고 싶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몰랐는데 오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렇지만 채용박람회가 열린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11일 단 하루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언론정보를 전공한 이지선(23,이화여대)씨는 "오전부터 이력서를 제출하기 위해 계속 기다렸는데 제출하지 못했었다"며 "잠시 학교에 다녀와서 다시 기다리고 있다"며 초조한 모습이었다. 일부 업체 부스에는 구직자들이 몰려 긴 줄이 만들어졌고 일부 구직자는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김민희 스포츠산업협회 간사는 "많은 구직자들이 몰린 것은 그 동안 이런 자리에 많이 목말랐다는 걸 의미한다. 구직자들은 이제까지 개별적으로 관련 업체의 정보를 찾아야 했지만 이번에 한 자리에 모았더니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박람회가 시작된 지 2시간 여 만에 준비했던 2000부의 안내 책자가 동이 났다. 외국계 회사 채용박람회보다 더 많은 구직자가 찾아왔다"고 귀띔했다.
이어 김 간사는 "특정 업체에서는 스포츠 채용박람회의 성공 여부에 회의감을 가지고 참가를 꺼리기도 했는데 이번에 성황리에 박람회를 마쳐 다음 번엔 좀 더 많은 업체와 규모로 치르겠다"면서 "구직자들로부터 '딱 하루만 더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 내년에는 스포츠 관련 업체들의 채용 시즌에 맞춰 더욱 내실 있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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